기관지천식은 기관지에 염증과 수축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호흡곤란, 기침, 천명음(쌕쌕거리는 소리)을 특징으로 합니다. 전 인구의 약 10%가 앓고 있는 흔한 질환으로 점차로 그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증상
기침, 객혈, 천명음, 호흡곤란, 흉통 등이 주 증상이며 이런 증상은 일반적으로 감기, 기관지염 혹은 결핵이나 폐렴으로 오인되어 진단이 늦어 질 수 있습니다. 그 외에 연하곤란, 쉰목소리, 횡격막상승 등의 소견을 나타낼 수 있고 가끔은 원격 전이로 인한 증상이 먼저 나타나기도 하는데 뇌나 척추로의 전이에 의한 신경증상, 골전이에 의한 통증과 골절, 간전이에 의한 간기능이상이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증상 없이 흉부엑스선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도 5-15% 에 달합니다.
원인
아토피와 같은 유전적인 소인이 있는 환자에서 꽃가루나 집먼지진드기와 같은 실내외 항원들이 자극을 주게 되고 이렇게 감작된 상태에서 감기나 찬공기등에 노출되면 천식 발작이 일어나게 됩니다.
진단
주로 밤에 심해지는 기침이나 호흡곤란 또는 쌕쌕거리는 천명음이 들리면 쉽게 진단할 수 있습니다. 병원에서는 흉부엑스선을 촬영하여 폐렴이나 결핵등 다른 질환이 없는지부터 확인하고, 폐기능검사를 하여 심한 정도를 파악합니다. 이 외에 원인되는 항원을 찾기 위한 혈액검사나 피부반응검사등을 시행합니다.
치료
대부분의 환자들이 기관지천식은 고질병으로 치료약이 없다고 생각하고 천식 발작이 있을 때만 일시적으로 치료하는데 이것은 올바른 천식의 치료가 아닙니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기도의 염증이 지속되어 폐기능이 나빠진 상태로 회복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천식 치료에는 크게 3가지 방법이 있는데 첫 번째는 원인 물질에 대한 회피요법입니다. 집먼지진드기가 원인이라면 카펫이나 천소파는 사용하지 않도록 하고 베게나 이불을 자주 소독하고 건조시켜야 합니다. 개나 고양이에 대한 알레르기가 있다면 애완동물은 기르기 않는 것이 좋습니다. 두 번째는 가장 중요하고 효과적이라 할 수 있는 약물치료로 증상의 심한 정도에 따라 단계별로 분류하여 각 단계에 맞추어 적절한 약제를 선택합니다. 치료약제는 크게 질병조절제와 증상완화제로 구분하는데 질병조절제는 지속적인 천식을 조절하기 위해 매일 사용하는 약제로, 일반적으로 기관지의 염증을 억제하여 천식발작을 예방하는 약제이며 여기에는 항염증제와 지속성 기관지확장제가 주로 해당됩니다. 증상완화제는 기도폐쇄의 증상을 수분 내에 완화시켜 천식발작을 빨리 멈추게 하는 약제로 속효성 기관지확장제가 해당됩니다. 먹는약보다는 흡입제가 부작용이 적고 효과가 빨라 선호됩니다. 기도염증을 줄이기 위한 스테로이드와 수축된 기관지를 확장시키기 위한 기관지확장제가 복합된 흡입제를 많이 사용합니다. 다음으로 면역치료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원인되는 항원을 소량부터 시작해서 점차 증량하여 주사하는 방법으로 꽃가루나 집먼지진드기등이 원인일때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천식도 고혈압이나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으로 한번의 치료로 완치되는 질환이 아니며 꾸준한 투약과 관리를 통해 폐기능 장애가 생기지 않도록 한다면 정상인과 똑같은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