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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추성 두통 (Cervicogenic Headache)
   
from : 211.197.169.77     hit : 3648    date : 2011.12.21 pm 03:43:05
  name : 운영자
전문의 이재일(중앙병원 신경외과장)

'머리가 아픈 환자들이 의사들의 머리를 아프게 한다' 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두통의 원인이 다양하며 만성적 두통의 경우 적절한 치료방법을 찾기가 힘들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두통은 전체인구의 70~80% 정도가 1년에 한번 이상 겪을 정도로 흔한 증상이며, 신경외과를 찾는 환자들 중 상당수가 머리가 아파서 오는 경우이다. 머리의 병이 있어 두통이 있는 경우도 있겠지만 머리가 아닌 다른 원인에 의한 두통도 많으며, 그중 목(경추, 목뼈)에 문제가 있어 생기는 두통도 상당수를 차지한다. 경추(목뼈)의 이상에 의해 생기는 경추성 두통이란 무엇이며 그 원인 및 치료방법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고자 한다.

1. 경추성 두통이란
  경추성 두통은 말 그대로 경추(목뼈)에서 유래하는 두통을 말한다. 목뼈나 목뼈관절, 목디스크, 인대, 근육 등의 문제에 의해 발생하는 통증이 두통으로 연결되는 것으로, 1980년대 초반에 그 정체가 밝혀진 비교적 새로운 질병이다. 두통환자의 10%에서 많게는 40% 정도가 경추성 두통이라고 알려져 있으며, 목의 통증을 가지고 있는 환자의 80% 정도에서 두통을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 경추성 두통의 원인
  목뼈 및 그 주변의 구조에 손상을 입으면 목의 신경을 통해 뇌로 통증신호를 전달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삼차신경의 신경섬유와 섞이게 되고 이로 인해 두통의 증상으로 나타나게 된다. 그중 제2-3번 경추신경에 의한 통증이 가장 흔하다.
  교통사고, 낙상, 추락 등으로 목에 외상을 입은 경우 자주 발생하게 되며, 목뼈 관절의 퇴행성 변화, 좋지 않은 자세나 과도한 목의 긴장, 목의 수술을 받은 경우 등에서 경추성 두통이 올수 있다. 목뼈의 추간판 수핵탈출증(목디스크)이나 척추관 협착증, 류마티스 관절염이 있는 경우, 드물게 두개골-경추간 접합부위의 선천적 기형이 있는 경우에서도 경추성 두통이 유발된다.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휴식 없는 바쁜 현대 생활에 의한 체력저하, 부족한 운동 등으로 유발된 척추주변 근력저하와 목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의 증가가 경추성 두통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힐 수 있다.

3. 증상
  경추성 두통 환자들은 주로 다음과 같은 증상을 호소한다.
   - 주로 한쪽으로 오나 때로는 양측으로 오는 비박동성 두통
   - 앞머리나 옆머리, 눈주위 혹은 눈뒤쪽, 머리 뒤쪽의 무겁고 쑤시는 통증
   - 목통증 및 같은쪽 어깨, 팔의 통증
   - 국소적 경부 압통
   - 목운동 장애
   - 목운동에 의해 통증 악화
   - 목 강직
   - 드물게 메슥거림, 어지럼증, 시야 흐림 및 눈의 피로감        등도 동반 가능하지만, 위의 증상을 보인다고 해서 모두 경추성 두통인 것은 아니며, 편두통, 긴장성 두통, 군발성 두통, 지속반두통 등 유사한 두통과의 감별이 필요하다. 그리고 척추내 종양이나 기타 척추병변과의 감별도 필요하므로 반드시 전문의의 진찰을 통해 필요한 검사를 시행하여야 한다.

4. 진단
  두통으로 병원을 찾으면 우선 전문의가 환자의 증상양상을 체크한다. 두통의 양상이나 지속기간, 두통의 유발 원인, 두통 이외의 다른 증상여부, 환자의 나이, 고혈압이나 당뇨 등의 환자 병력 등을 확인하게 되며, 만약 경추성 두통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목의 경직이 있는지, 목의 통증부위가 있는지 등을 진찰한다.
  경추성 두통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목뼈의 방사선 사진(X-ray)이나 MRI, CT 등을 통해 목뼈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게 된다. 진단적 신경차단 주사시술을 시행해 두통이 완화되는지를 확인하여 진단하는 경우도 있다.

5. 치료
  우선은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등 비침습적 치료를 시행한다. 약물치료의 경우 소염 진통제나 근이완제를 주로 사용하나, 경우에 따라서는 항경련제, 항우울제 등의 약을 적정량 사용하는 것도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준다.  
  약물치료나 물리치료의 효과가 만족스럽지 못한 경우에는 여러 가지 통증시술을 하게 되는데, 선택적 신경차단치료, 경추 관절강내 주사치료, 후두신경 차단치료 등이 많이 시행되어 지며, 근육내 주사 또는 자극요법, 인대 강화 주사치료등도 필요에 따라 시행된다. 그중 선택적 신경차단치료는 경추성 두통의 1차적 시술로 본원에서 많이 시행하고 있으며, 목뼈주위 통증의 원인이 되는 곳에 소량의 주사제를 주입함으로 해서 통증을 전달하는 신경만 선택적으로 차단하는 시술을
말한다.

선택적 신경차단치료를 받은 후 증상의 호전이 있었으나 다시 통증이 재발하는 경우에는 신경차단치료를 재차 시행해 볼 수 있으나, 고주파 열응고 치료를 통해 치료의 지속시간을 더 오래 유지하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앞에서 설명하였듯이 피로 누적과 근력저하, 생활습관 등이 경추성 두통을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인 만큼 증상 치료를 하였다 하더라도 항상 증상이 재발할 가능성은 있다. 따라서 이러한 질환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반드시 주기적인 운동, 충분한 수면 등 체력 증진과 컨디션 조절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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