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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병원, 성인 예방접종 가이드
   
from : 211.197.169.77     hit : 6011    date : 2015.05.12 pm 04:59:56
  name : 정석희[내과]


전문의 정석희
(중앙병원 내과장)
■ 성인 예방접종 가이드 ■

감염병은 근대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주요한 사망원인이었다. 의학과 위생 환경의 발달로 감염병은 크게 감소하였고, 예방접종의 도입으로 마마(천연두), 홍역, 파상풍, 디프테리아, 백일해 등의 전염병은 크게 줄어들었으며, 특히 마마는 1979년에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박멸을 선언하였다. 그러나 감염병들의 위험이 과거보다는 줄었으나 여전히 주요한 사망 원인이다. 감염병을 막는 가장 쉬운 방법은 환경 개선, 감염원의 격리 등의 예방과 예방접종이 있을 것이다.
최근 고령화가 진행 되면서, 면역력이 감소하거나, 합병증이 증가하고, 새로이 유행하는 감염병의 발생 등으로 성인 예방접종도 강조되고 있다.

1. 인플루엔자(독감)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 중 독감을 일으키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이다.
2012년부터는 모든 성인에서 인플루엔자의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매년 1회 접종으로, 독감이 유행하기 1개월 전인 10~11월에 접종을 한다.

2. 폐렴사슬알균
폐렴의 중요한 원인균으로, 2013년부터 노인을 대상으로 국가접종사업을 하고 있다.
성인에서는 다당류백신인 ‘프로디악스 23’과 단백결합백신인 ‘프리베나 13’이 있다.
‘프로디악스 23’은 폐렴사슬알균들 중 주요한 23개 혈청형에 대한 다당류 항원으로, 광범위한 혈청형에 대한 항체를 형성하지만, 오래 지속되지 않아 5년후에는 재접종이 필요하다.
‘프리베나 13’은 혈청형은 13개로 적으나, 대신 ‘프로디악스 23’에는 없는 6A에 대한 항원(아시아에 많다)이 추가로 포함되어 있고, 항체가 장기간 지속되어 추가접종이 필요없다.
65세 이상과 만성 질환자, 비장절제술을 받은 경우 등의 고위험군에서 폐렴사슬알균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프로디악스 23’은 5년후 재접종을 권고한다. 단 5년내에 재접종은 항체가 생기지 않는 저반응성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5년이상의 간격을 권고한다.
두 종류의 백신이 각각 일장일단이 있기 때문에 같이 접종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동시에 접종하면 항체 형성이 저하된다. ‘프로디악스 23’을 먼저 접종하였다면 1년 후에 ‘프리베나 13’을 접종하고, ‘프리베나 13’을 먼저 접종하였다면 8주 후에 ‘프로디악스 23’을 접종한다.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은 동시에 하여도 무방하다.

3. 대상포진
대상포진은 수두를 앓은 후 남아있는 수두 바이러스들이 신경절로 숨어 있다가 사람의 면역이 떨어지면 재활성이 되어 통증을 주는 병이다. 특히 70대 이후부터 발병이 급증한다.
대상포진 백신은 대상포진의 발생과 합병증을 50~70% 가량 줄여준다.
국내에서도 2012년부터 대상포진 백신이 들어왔다. 한국감염학회는 50세 이상에서부터 접종이 허가되고, 60세 이상에서 1회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예전에 수두에 걸린 적이 없는 사람은 대상포진 백신은 필요 없이, 수두 예방접종만하면 된다. 대상포진 백신은 수두 백신과 비교해서 약 14배 많은 항원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굳이 대상포진 백신을 접종할 필요는 없다.

4. 사람 유두종 바이러스(자궁경부암)
사람 유두종 바이러스는 자궁경부암의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로 자궁경부암 환자의 99%에서 이 바이러스가 발견된다. 사람 유두종 바이러스 백신은 이러한 사람 유두종 바이러스의 감염을 막아서 자궁경부암을 예방한다.
사람 유두종 바이러스는 100여종이 있으며, 특히 16, 18형이 가장 중요하다. 6, 11형은 외부 생식기에 사마귀 같은 콘딜로마를 일으킨다.
국내에서는 ‘가다실’, ‘서바릭스’ 두 가지의 백신이 있다. ‘가다실’은 6, 11, 16, 18형 4가지에 대한 항체를 형성하고, ‘서바릭스’는 16, 18형 2가지에 대한 항체를 형성한다. 두 약제 간의 효과는 비슷한 것으로 보인다.
성경험이 시작되기 전인 11~12세가 접종의 적기이며, 10~25세에 접종하는 것이 좋고, 26~45세에서도 접종이 가능하다. 성관계 여부는 관계없고, 접종 전 사람 유두종 바이러스검사나 자궁경부암 검사는 필요없다. 두 가지 백신 모두 3회 접종(‘가다실’ 0, 2, 6개월, ‘서바릭스’ 0, 1, 6개월)을 한다.
사람 유두종 바이러스 백신은 단지 16, 18형만을 막을 뿐이므로, 자궁경부암 선별검사는 일반인과 똑같이 해야한다.

5. 파상풍(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Td, Tdap)
파상풍은 흙, 녹슨 철 등에 있는 파상풍균이 상처를 통해 감염이 되고, 신경독소에 의해 온 몸의 경련과 마비가 오는 무서운 질병이며, 국내에서도 매년 4~5건이 발생하고 있다.
디프테리아는 호흡기 전염병으로 발열과 인후와 편도에 염증을 일으키고, 기도 폐쇄, 심근염 등으로 사망할 수도 있으나, 1987년 이후로 국내에서는 발생하지는 않았다.
백일해는 소아에서 매우 심한 기침을 일으키는데, 성인의 만성 기침의 원인과 성인에서 소아로의 전염 문제로 주목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1982년부터 소아용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혼합 백신(DTP)이 도입되었다.
파상풍 백신은 소아기에 5회 접종하면 약 20~30년간 항체가 유지 되지만, 30세 이후부터는 급격하게 떨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성인에서도 매 10년마다 추가 접종이 필요하다. 국내에서는 2000년부터 모든 군 입대시에 파상풍 예방접종을 하고 있다. 그러므로 20대부터 매 10년마다 추가 접종을 하는 것이 타당한 것으로 보인다.
성인에서는 성인용 파상풍/디프테리아 혼합 백신(Td)으로 접종되고 있다.
최근에는 성인의 만성 기침 원인과, 소아에게로 전염의 가능성 때문에 백일해가 다시 관심을 받고 있으며, 성인용 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혼합 백신(Tdap)인 ‘아다셀’과 ‘부스트릭스’가 2009년부터 사용되고 있다.

6. 수막알균
2011년 군대에서 사병이 수막알균에 의한 폐혈증으로 사망한 사건이 있어 사회의 관심을 받았으며, 국내에서도 수막구균 백신인 ‘맨비오’가 도입되었다.
군인, 기숙사 거주자와 같이 단체 생활을 하는 사람들과 비장이 없는 사람,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 등의 고위험군에서만 접종을 권고한다. 성인에서는 1회 접종하나, 비장이 없는 사람, 면역기능이 떨어진 사람은 2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한다.

7. A형 간염
A형 간염은 급성 간염을 일으키고, 만성 간염으로 진행되지 않는다. 소아에서는 1/3 정도만이 증상이 있으나, 성인에서는 2/3 이상이 증상이 있으며, 소아에 비해 증상이 심하며, 때로는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다.
오염된 식수나 음식물로 전염된다. 생활환경의 개선에 따라서 1980년대 중반부터는 환자의 발생이 급격하게 줄어들었으나, 1996년 대전에서 유행이 발생하였고, 2006년에는 1900여건의 A형 간염이 발병하였으며, 그 중 80% 이상이 20~30대의 젊은 성인에게서 발생하였다. 그리하여 한 동안 잊혀진 질병이였던 A형 간염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하였고, 2011년부터 A형 간염은 제 1군 법정감염병으로 변경되었다.
현재 ‘하브릭스’, ‘박타’, ‘이팍살’ 등이 사용되고 있고, 두 백신의 효과는 거의 같다.
20대에는 일괄적으로 접종하고, 30~40대에서는 항체 검사 후 항체가 없으면 접종하는 것으로 권고한다. 50대 이상에서는 권고하지 않고 있으나, 의료인, 만성 간질환 등의 고위험군에서는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2회 주사(0, 6~12개월)하며, 1, 2차 접종하는 제품의 회사가 달라도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B형 간염처럼 접종하고 항체 형성을 검사할 필요는 없다.
B형 간염과 동시접종도 가능하다.

8. B형 간염
B형 간염은 만성 간염, 간경화, 간암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로, 1995년부터는 국가필수예방접종으로 포함되었다. 현재 20세 이하에서는 거의 모두가 접종을 받은 상태이나, 30대에서는 접종하지 않은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있는 편으로 관리가 필요하다.
20~40대에서 B형 간염 예방접종을 하지 않았다면 3회(0, 1 ,6개월)에 걸쳐서 접종을 받고, 반드시 항체가 생겼는지 검사해야한다. 50대 이후에서는 앞으로 감염될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보여, 접종을 권고하지는 않고, 의료인, 만성 간질환, 혈액투석 환자 등의 고위험군에서만 접종을 권고한다.
예전에 항체가 있었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항체가 사라진 경우에 재접종을 권고 하지는 않지만, 고위험군에서만 1회 추가접종을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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