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from : 211.197.169.77
hit : 7618 date : 2016.04.16 am 10:17:53
|
|
심장내과 전문의 황대성
(중앙병원 심장내과장)
" 가슴이 아파요!!! "
“우리하다”, “뭔가 짓누르는 것 같다”, “화끈거리며 따갑다” “뻐근하다” 등등, 흉통을 표현하는 증상은 매우 다양합니다. 이러한 흉통 증상을 느낄 때면 "심장에 이상이 생긴 것은 아닐까?" 걱정을 하게 되는데요. 특히 요즘처럼 야외활동 및 운동량이 많아지는 계절엔 평소보다 흉통 증상을 호소하며 협심증이 아닐까 걱정하며 병원을 찾는 분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 가슴통증의 원인
가슴 부위에는 심장뿐만 아니라 폐, 식도 등 다양한 장기들이 밀집해 있기 때문에,증상만으로 정확한 원인을 이야기하기는 어렵습니다. 대표적인 흉통의 원인들을 설명드리면, 크게 심장질환이 원인인 경우와 심장질환이 아닌 경우로 나눌 수 있습니다.
- 심장질환이 원인인 경우 :
흉통 증상은 대부분의 심장질환(협심증 및 심근경색 등의관상동맥질환, 부정맥, 심근질환 및 대동맥질환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증상입니다. 특히 심장질환 중 가장 많이 차지하는 협심증과 심근경색을 가장 먼저 의심할 수 있습니다.
- 심장질환이 원인이 아닌 경우 :
흉통 증상에서 가장 많은 빈도수를 차지하는 것이 바로 소화기계통에 의한 통증입니다. 특히 위산이 식도 쪽으로 역류하여 통증을 일으키는 역류성식도염의 경우 가슴통증, 속쓰림, 가슴 답답함 등의 증상이 발생되므로 심장질환과 꼭 감별해야 하는 질환입니다. 이외에도 폐렴, 늑막염, 기흉 같은 폐질환, 대상포진, 근골격계 질환들도 흉통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공황장애의 경우도 흉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허혈성 심장질환(관상동맥질환)에 의한 통증
◾ 등산, 달리기 같은 운동 시 발생하는 흉통은? - 협심증 의심
우리 몸에 혈액을 공급하는 심장도 적절한 혈액을 공급받아야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심장으로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 혈관이 좁아지는 협심증의 경우, 심장이 혈액이 부족한 허혈 상태가 되어 흉통 증상을 유발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증상은 휴식을 취하고 있을 때는 심장으로 어느 정도 혈액이 공급되므로 특별한 자각 증상을 느끼지 않을 수 있지만, 계단을 오르거나 빠르게 뛰는 등의 신체적 활동이 있는 상황에서 흉통 증상이 발생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협심증도 초기에는 어느 정도 증상이 있다가 또 어떤 경우에는 증상이 없기를 반복하여 질환이 더 심해질 수 있으므로, 한 번이라도 증상이 있다면 검사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 특정상황과 무관하게 발생하여 수분이상 지속되는 흉통은? - 심근경색증 의심
협심증에 의한 통증은 대부분 휴식을 취하면 통증이 사라지는 반면 심근경색의 경우는 가만히 쉬고 있어도 가슴통증이 사라지지 않고 지속됩니다. 급성 심근경색의 경우 구토감, 진땀, 쇼크에 빠질 수 있으며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심장마비로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흉통이 발생하거나 30분 이상 지속된다면 그 즉시 가까운 병원 응급실을 찾아야 합니다.
◆ 소화기계 질환에 의한 흉통
소화기계 중 식도의 문제로 인한 통증은 협심증과 가장 혼동되기 쉬운 질환입니다. 특히 역류성 식도염의 경우 앞가슴 부위뿐만 아니라 등 쪽에서도 통증이 나타납니다. 통증이 명치끝이나 흉골(복장뼈) 아래쪽으로 '타는 듯하게' 느껴지며,누운 자세나 앞으로 숙인 자세에서 악화되며, 특히 수면중에 또는 아침에 일어날때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으며, 우유나 물을 마시면 위산이 중화되어 일시적으로 통증이 완화되기도 합니다.
이외에도 위궤양, 담낭질환도 가슴통증을 유발합니다.
◆ 신경 및 근골격계, 폐질환에 의한 흉통
갈비뼈에 연결된 연골(늑연골)에 발생한 염증도 흉통을 유발합니다. 특히 상체를 움직거나 심호흡, 기지개 등과 같이 특정동작에 의해 심해지는 통증은 근골격계 질환의 특징입니다. 늑연골염에 의한 흉통은 아픈 곳을 손가락으로 누르면 통증이 심하게 느껴진다는 점에서 심장질환으로 인한 흉통과는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특히 늑연골염으로 인한 흉통은 헬스나 수영 등 무리한 운동이 원인이므로, 20~30대 연령에서 흉통을 호소하면 대개 늑연골염인 경우가 많습니다. 폐질환 중 폐색전증에 의한 흉통은 심근경색과 혼동할 수 있습니다. 휴식 시에도 갑작스럽게 발생할 수 있으며, 호흡곤란, 빈호흡, 청색증 등이 동반됩니다.기흉이나 폐렴도 흉통의 원인이기는 하나, 이는 해당부위에서만 나타나는 일측성을 띄며 호흡기계 관련 증상들이 함께 나타납니다.
◆ 정신적 원인에 의한 흉통
불안, 스트레스, 우울증 등 정신적 원인도 흉통을 유발합니다. 통증은 대개 왼쪽가슴 밑 부위에서 나타나며, 환자들은 대개 수 초 내지 1분 미만으로 '칼로 찌르는 듯한' 느낌이 지속된다고 표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운동과는 관련이 없고 아무런 일도 하지 않음에도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더 잘 발생합니다.
또한 이런 경우 환자들은 '숨이 막힐 것 같다, 어지럽다, 가슴이 뛴다' 등의 여러증상을 한꺼번에 호소합니다. 때로는 과호흡이나 입 주위의 감각 이상, 무력감,손저림, 한숨, 히스테리 등의 증상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 가슴이 아플땐....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비슷한 증상의 흉통이라도 그 원인은 저절로 낫는 경한 질환부터 생명을 위협하는 심근경색까지 다양한 원인이 있습니다. 따라서 흉통이 발생하면 먼저 병원을 방문하여 심장내과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병력청취, 이학적 검사, 심전도 검사 등 기본적인 검사를 통해 심장질환에 의한 통증과 이외의 통증을 감별할 수 있고, 특히 심장질환이 의심되는 경우는 운동부하검사 및 심장초음파, 관상동맥검사(CT, 심혈관조영술) 등 더 정밀한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
|
|
|
홈 
